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 택시기사 승객 중 현금 결제자 7명의 행방이 엿새째 묘연하다. 밀접 접촉자인 승객들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청주시는 25일 오전 8시 기준 A씨(36) 택시의 총 결제 50건 중 43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24일까지 카드 결제 39건과 현금 결제 4건을 역학 조사해 동승자 10명 포함 총 53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현금으로 결제한 7명(동승자 제외)은 찾지 못하고 있다. 탑승 정보를 시청과 4개 보건소 홈페이지에 올리고 시민 안내 문자까지 발송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24일까지도 1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하는 데 그쳤다. 현금 결제 탑승자를 찾는 데엔 자진신고 외 별다른 방법이 없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청주 청원구 율량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21일 오후 4시25분쯤 부인 B씨(35)와 함께 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 22일 0시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 당국은 A씨 부부의 접촉자와 택시 승객 총 142명을 24일까지 확인, 자가격리했다. 이들 중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