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중국인 사는 동네 확진자 0명… 혐오는 옳지 않다”

입력 2020-02-25 04:30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 발표 기자회견 시작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금지 조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4일 밤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은 그야말로 심각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위험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인 입국 금지’ 사안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막연히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혐오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초동 단계에서 얼마나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잘 치료하는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우려했지만 (서울 내)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안나왔다”며 “최근에 보니 중국 관광객이 거의 80%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