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금지 조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4일 밤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은 그야말로 심각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위험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인 입국 금지’ 사안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막연히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혐오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초동 단계에서 얼마나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잘 치료하는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우려했지만 (서울 내)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안나왔다”며 “최근에 보니 중국 관광객이 거의 80%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