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다낭’ 한국인 20명, 베트남 병원 격리… 정부 “엄중 항의”

입력 2020-02-24 22:08

유명 관광지인 베트남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20명이 베트남 당국에 의해 병원에 격리됐다. 우리 정부는 사전 합의 없이 진행된 이같은 조치에 항의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시 당국은 이날 오전 대구시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에 탑승한 한국인 20명과 베트남 승객 전원을 일시 격리했다. 한국인 20명은 다낭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상황을 인지한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베트남 측에 엄중하게 항의했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베트남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 측은 빠르게 변화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한국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성격으로 한국인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