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여인 살해 가방에 넣어 두고 도망친 용의자 체포

입력 2020-02-24 17:13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 중인 30대 여성을 살해해 여행용가방에 유기한 채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 2층 자택에서 B씨(36·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인근 지인의 집에서 체포됐다.

A씨와 B씨는 탈북민으로, 최근부터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연락이 안 된다. 집의 문이 잠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B씨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쭈그린 자세로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 있었다.

B씨는 옷은 입은 상태였으며 몸의 일부가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검거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