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린이집 ‘임시 전면 휴원’ 명령

입력 2020-02-24 16:59
제주도는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25일부터 3월 1일까지 6일간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린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자연마루에서 학부모·보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어린이집 운영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전면 휴원 등이 필요하고, 휴원 시 돌봄대책을 마련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우선, 도는 도내 어린이집에 대해 전면 휴원을 명령하는 한편, 휴원 시 보호자가 영유아를 가정에서 양육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어린이집이 당번제를 통해 긴급보육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긴급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보호자를 대상으로 돌봄현황 및 아동상황 등 모니터링 전화를 진행하고, 재원 아동의 돌봄 현황을 자체적으로 파악해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휴원 명령 기간에는 출석 인정 특례가 적용 돼 보육료가 전면 지원된다.

아이돌봄 서비스의 경우 아동이 소속된 시설의 휴원, 휴교, 개학연기로 인한 서비스 이용 시 정부지원 한도시간 외 추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도내 어린이집은 총 504곳이다. 원아 수는 2만 5041명, 보육 교직원수 5937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