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포항지역 철강관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따르면 직원 A씨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5일 포항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친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공장은 A씨가 근무하던 사무동 일부를 폐쇄하고 공장 전 구역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사무직이어서 생산라인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말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은 철강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입주 기업들에 직원들의 출장과 단체행사 등을 자제해달라는 요지의 안내문을 발송하고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철강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철강공단에는 347개 공장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도 상황을 ‘심각’단계로 인식하고 지난 21일부터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포스코 본사는 물론 포항·광양제철소를 대상으로 출장 최소화 및 확진자 발생 또는 인구밀집 지역 경유 금지, 주요 사내외 휴양시설 및 후생시설 임시휴관, 협력사 직원대상 집합교육 연기 및 취소, 제철소 포스코센터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