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탬이 되길” 장성규 코로나19 성금 5천만원 기부

입력 2020-02-24 16:08
방송인 장성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바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23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에 친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글로 옮기며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방송인 장성규. 프로필 사진 및 SNS 캡처

게시물에 따르면 장성규는 대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언제 보냐”고 말했다. 친구는 “이번 주말에 가려고 했는데 좀 미루는 게 낫겠지?”라고 물었고 장성규는 “우리 집으로 오라”고 말했으나 친구는 “가면 민폐”라고 답했다.

장성규는 “더 이상 오라고 말하지 못했다. 마음이 무겁다”며 “심각단계로 격상. 이제는 코로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편해지질 않는다”고 걱정했다.

방송인 장성규 SNS 캡처

이어 기부 내역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고 “나의 작은 움직임이 대구 시민분들을 비롯한 불안에 떨고 계실 수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대구 사는 시민이다. 응원들이 큰 힘이 된다” “멋있다” “대단하다” 등 장성규의 선행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리는 중이다.

<아래는 장성규 SNS 글 전문>

대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좀 어때..
벗: 아내랑 아이는 나흘째 집에만 있고 나는 일만 하고 집에 오는데 혹시 몰라서 집에서도 마스크 끼고 있어
나: 그렇구나.. 우리 언제 보냐
벗: 이번 주말에 준규랑 너 보러 가려고 했는데 좀 미루는 게 낫겠지?
나: 됐고 우리 집으로 와
벗: 아니야 가면 민폐야~~
나: ...

더이상 오라고 말하지 못했다 마음이 무겁다
심각단계로 격상 이제는 코로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편해지질 않는다
나의 작은 움직임이 대구 시민분들을 비롯한 불안에 떨고 계실 수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