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교육 1번지’ 대치동도 멈췄다…줄줄이 휴원

입력 2020-02-24 16:06 수정 2020-02-24 16:11
대치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는 학생들. 국민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각급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된 데 대형 학원들을 포함해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학원가까지 줄줄이 휴원을 결정했다.

24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성학원·이투스교육·청솔학원·메가스터디교육 등이 이날부터 최장 1주일 휴원에 들어갔다. 종로학원도 25일부터 3일간 휴원한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시키고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개학을 1주일 연기하도록 명령하고,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과 등원 중지조치를 권고한 상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강남 대성학원 관계자는 “정부 권고에 따라 오늘(24일)부터 3월 1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3월 2일부터 다시 수업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휴원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솔학원을 운영하는 이투스는 “일주일 동안 모든 학원이 휴원에 들어갔다. 수강료 환급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돌려줄 방침”이라며 “정부의 권고로 1주일 휴원을 했는데 상황이 악화한다면 휴원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이날 오전 회의를 거친 결과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휴원하기로 했으며, 연장 여부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휴원 기간의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개강 후 보충, 온라인 교육 등을 진행하여 재수생들의 학습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며 “한시적으로 학원 휴원 기간 만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해야 하는 학원수업시간 제한을 풀어주는 방법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형 학원 이외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보습 학원들도 잇따라 휴원을 하고 학원비를 돌려주고 있다. 미술‧태권도‧피아노 학원 등도 자체적으로 1주일 동안 문을 닫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