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미 지역구’ 경기 고양정에 이용우 전략공천

입력 2020-02-24 16:02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전략 공천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전략공천 후보자 5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실물 경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고양시의 경제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부동산·건설 분야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현역인 신창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된 경기 의왕·과천에는 영입인재 이소영 사단법인 솔루션 대표가 전략 공천됐다. 이 위원장은 “의왕·과천은 환경에서 강점을 갖고 향후 환경에 기초한 도시발전 비전을 가진 지역으로 미세먼지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입당한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경주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정다은 예비후보는 민주당 험지인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에 각각 전략 공천됐다.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는 각각 통합당 김정훈 의원과 김석기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하는 제주갑에는 이달 초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한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장이 투입된다.

민주당은 또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서울 금천과 충남 천안병을 전략 선거구로 선정했다. 이 지역은 현역 의원인 이훈·윤일규 의원이 각각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서울 송파갑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선정했다. 이곳은 통합당이 전날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단수 추천한 곳이다. 민주당은 맞상대를 본격적으로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제 상대 당 후보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이에 맞대응해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