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19 대책위를 ‘재난대책위’로 격상…이달중 추경 편성

입력 2020-02-24 16:01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를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로 격상하고 위원장에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안전총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지혜를 모아 이번 사태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재난대책위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정부와 협력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해결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바이오 의약계에도 감사드린다”며 “바이오 의약계가 획기적 성과를 내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고위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기간이라고 보고 당정은 비상 각오로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주 중에 피해 지원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발표하고, 2월 중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도록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추경 규모에 관한 질문에 “예비비가 3조5000억가량 있어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는 차질이 없다. 하지만 예비비로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 피해 지원 부분 등은 한계가 있다”며 “38명의 인명 피해를 냈던 메르스의 경우 11조8000억원 추경을 편성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11조원 이상으로 추경이 편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의 추경 편성 방침에 정부도 동의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렇다. 어제 고위 당정회의에서 모든 것이 조정됐다”고 답했다. 이어 추경안의 국회 상정 일정에 관해선 “(일정이) 나왔다. 계획을 세웠고 곧 발표하고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