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날 오전 이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제조업체 필트와 협력해 대구·경북 지역 매장과 트레이더스에서 마스크 221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마스크 구입이 어려워진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은 마스크 공급 소식에 아침부터 이마트에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고 일부는 장갑까지 낀 모습이었다.
판매되는 필트 제조사의 에티카 브랜드 KF94 등급 마스크이며 개당 가격은 820원으로 시중 판매가보다 약 45% 저렴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은 221만장 중 141만장이다. 이마트 7개 매장에서 81만장, 트레이더스 비산점에서 60만장 판매된다. 남는 80만장 중 70만장은 대구광역시 측에서 구입해 아동, 노인, 저소득측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며 10만장은 이마트 측에서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이 생필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사와 대구·경북지역 점포 간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생필품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해 이날 마스크 판매는 1인당 최대 30장으로 제한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온 가족이 줄을 섰다”며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몰라서 가능한 한 많은 마스크를 확보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해서 나오긴 했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은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