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국 원료공급사와 글로벌 지역사회 지원 나서

입력 2020-02-24 15:54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와 어니 트래셔 엑스콜 사장, 유병옥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왼쪽부터)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GEM 매칭펀드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해외 원료공급사와 매칭펀드를 조성하며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실천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미국 엑스콜, 국내 친환경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GEM 매칭펀드 2호’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GEM 매칭펀드는 포스코가 지난해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후 철강·광산 업계간 설립한 최초의 글로벌 매칭펀드다. 지난해 11월 포스코는 호주 석탄공급사 얀콜과 1호 펀드(펀드명 ‘오팔’)를 조성한 바 있다. GEM은 ‘보석’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 사회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Go Extra Mile)는 뜻도 담고 있다.

엑스콜은 미국의 제철용 석탄 최대 수출 기업으로 포스코에는 연간 약 100만t의 석탄을 공급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와 엑스콜은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각사 5만 달러씩 매년 총 1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양국에 1년씩 번갈아 지역사회에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운영 첫 해인 올해는 트리플래닛을 통해 양사 임직원 60여명이 4월 강원도 옥계 산불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주민과 함께 약 4㏊ 부지에 1만1000 그루를 식수하고 지속 관리하는 숲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강원도 옥계는 지난해 4월 원인불명의 산불로 수천㏊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2호 펀드명은 산불 피해를 입은 숲을 복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초록빛을 띠는 보석인 ‘에메랄드’로 지어졌다.

유병옥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엑스콜의 광산 환경 복원 노하우를 활용해 강원도 옥계의 산불 피해를 복원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어니 트래셔 엑스콜 사장은 “글로벌 기업시민 포스코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가치창출 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