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의정부교육지원청 소속 삼현초등학교가 ‘공간의 민주성 프로젝트’와 ‘공간혁신 미래학교’ 운영으로 학교공간을 재구성해 학생이 꿈꾸는 학교로 재탄생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와 공간혁신 미래학교인 의정부시 삼현초는 전교생 공모전, 학생공간추진위원회, 학생자치회 활동 등을 통해 층별 유휴공간과 학생자치회실, 학부모 상주실을 만들었다.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의 빈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성과 시민성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삼현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공간 수업 프로젝트를 진행, 전교생이 학교의 빈 공간에 대해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전교생이 공간 변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작품 공모전과 투표를 실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학교 공간 구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공간추진위원회인 ‘공.부.해 (공간을 부탁해)’를 구성했다. ‘공.부.해’는 전교생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학생 대표 의견 실현을 위해 다양한 공간 수업에 참여해 학교 공간 혁신을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서울 창신초등학교’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 등 공간 혁신 사례 장소를 견학하고 학교 공간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목공 출강 교육과 목공소 방문 교육으로 학교 유휴공간에 배치할 책상과 책장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삼현초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학생과 수요자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해 총 5개의 공간을 재구성했다. ▲놀이와 아늑한 공간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끄럼틀과 다락방이 있는 모습으로 구성한 3층 복도 ▲개방적인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는 아고라 공간으로 재구성한 본관 5층 ▲독서와 놀이 공간으로 구분된 별관 5층 ▲학부모상주실과 학생자치회실은 자유로운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학생공간추진위원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양한 장소를 견학해 어떻게 학교를 바꿀 수 있을지 창의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학교에 놓일 가구를 직접 만들고 학교 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수미 삼현초 교장은 “올해 3월 개학 이후 재구성한 학교 유휴공간의 실제 사용실태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학생자치회와 학생공간추진위원회를 통해 공간 관리, 활용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을 역점사업으로 두고 학생들의 시민성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