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군 내 확진자) 11명 중 10명이 대구를 방문했거나 신천지 교인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명은 문경·단양 여행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확실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부대 내 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 11명 중 4명이 부대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 본인이 감염됐다는 것을 모른 채 (부대 내에서) 생활했다”며 “(4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확진자 11명을 접촉한 인원이 27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간부들은 자가 격리 중이며, 병사들은 1인 1실을 마련해 격리 중인 상태다.
격리된 군인들은 모두 합쳐 8000명가량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보건 당국이 격리한 인원이 350명 정도이고 그 외 군에서 예방적으로 격리한 인원은 75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중) 국군수도병원에 있는 사람도 일부 있고 민간병원에 나가있는 사람도 있다”며 “확진자는 국가방역체계 안에서 관리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군 당국은 이날부터 야외 훈련을 전면 통제했다. 훈련은 원칙적으로 주둔지 내 훈련으로 조정 시행된다. 특별한 경우에만 각 군 참모차장 등의 승인 하에 야외 훈련이 허용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감시대응전력 등 핵심 전력의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할 것”이라며 “GOP·GP, 해·강안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