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대교 올 6월 착공한다

입력 2020-02-24 14:35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동빈대교(가칭)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동빈대교(가칭)’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662억원을 투입해 1.35㎞의 4차로를 개설하는 ‘국지도20호선(효자~상원) 건설’ 공사를 오는 6월 착공한다. 국지도20호선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 구간에 포함된 동빈대교는 길이 835m, 폭 16.5m인 4차로로 건설된다.

동빈대교는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이 사장교 형식의 해상교량으로 건설되며 전망대와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설치도 추진된다.

그동안 시민들은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 사이에 동빈내항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어 지금까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동빈대교 건설을 반영하고 2015년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했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의 우려 해소를 위해 교량에서 이어지는 고가도로를 없애고 평면도로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동빈대교가 완공되면 북구의 주거밀집지역과 남구의 산업단지가 직선으로 연결돼 도심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인도와 함께 전망대가 들어서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상권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항만도시 포항의 특성을 잘 부각시키는 ‘명품 해상교량’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지정된 영일만 관광특구의 핵심인프라인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이 연결되면 관광콘텐츠와 연계해 더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