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중부권의 거점 항만이자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입을 담당하게 될 충남 서산 대산항의 구체적인 발전 전략이 나왔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대산항 거점 항만 조성 특화 발전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공무원 및 학계 관계자, 연구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보고회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 전문가 자문, 종합 토론 등이 진행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동서대·세광종합기술단은 이날 항만 시설, 배후 단지, 교통망, 마리나, 크루즈, 물동량 창출 방안 등 부문별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먼저 항만 시설은 항만 개발을 통한 해양·물류 중심의 첨단 복합 항만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산항 인근 석유·화학업체의 물동량을 유치해 기존 부두 기능을 활성화 하고, 충청권 물동량 유치 확대와 부두 시설 확충 등 상업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배후 단지를 조성해 물류단지·업무시설·선박 수리·화물차 주차장·근로자 휴게시설 등 항만 지원 시설과 친수 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대산~당진 고속도로(24㎞)와 이원~대산 해상교량(5㎞), 석문산단 인입철도 연장을 통한 대산항선(17㎞) 건설 등 대산항과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도 개선한다.
마리나는 대산항 인근 삼길포항 마리나 운영을 활성화하고, 자연환경·접근성 등 우수한 여건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해양레저 활동의 증가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설 규모를 확대하고 당진 왜목 등 인근 마리나와 연계한다.
크루즈의 경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둔다. 관광 활성화는 카페리·크루즈 등을 통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물동량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대산항 석유·화학업체의 물동량 유치 확대, 선사 유치를 통한 항로 확대, 인센티브 제도 개선, 민·관 협의체 구성 운영 등이 꼽혔다.
대산항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11년 6654만3000t, 2015년 7851만4000t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9263만1000t으로 늘며 전국 31개 무역항 중 총 물동량 6위를 차지했다.
김하균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대산항의 이점을 활용해 항만 물동량을 늘리고 교통 인프라도 개선할 것”이라며 “육상·해상 운송비 절감을 위해 가까운 항만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산항의 이용 증가가 예상된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대산항을 서해안 중심 무역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