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이 지역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모든 교육활동을 중지시켰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24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학사일정 조정, 돌봄교실 운영, 학교 방역 및 시설 사용 제한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먼저 3월 2일로 예정됐던 도내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등의 개학을 9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개학이 예정된 6개교의 경우 24일부로 모든 교육 활동 중지 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모든 학교도 다음달 9일로 개학이 미뤄진다.
개학 연기로 줄어드는 수업일수는 방학을 단축해 확보할 예정이다. 휴업이 장기화 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유치원180일, 초·중등학교 190일)의 10분의 1내에서의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특히 개학 연기로 발생하는 유치원·초등학교의 돌봄수요 역시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방학 기간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중식 지원도 중단 없이 실시한다. 여기에 개학 전 전체 학교 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3월부터는 학생 수 50명 이상인 초·중학교 중 보건교사가 없는 곳에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보건인력 88명을 한시적으로 배치한다.
또 방과 후·방학 중 외부인들이 사용하던 학교 운동장, 강당, 체육관의 개방 역시 한시적으로 중지하고 도내 학생수영장 7곳의 운영도 중단한다.
이밖에 휴업이 끝날 때까지 임용장 수여식·훈포장 전수식·교직원 연수 등 예정된 행사와 교육도 모두 일시중단한다. 휴업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교육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온 국민과 함께 이번 사태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아이들과 교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감염병 예방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올바른 손씻기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