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 농기계 종합보험료 20%만 낸다...농업인 보험 가입 확대

입력 2020-02-24 13:47
전남도청 전경<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올해 농기계 종합보험 농가보험료를 신규 지원해 농업인 보험 가입 확대에 나섰다.

전남도는 도비 33억원을 투입해 농업인 부담을 20%로 줄이면서 농가의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을 유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농기계 사고로 인한 농업인의 경제적․신체적 손해를 보장한 농업정책보험으로 그동안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만 지원하면서 가입률이 약 7%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농기계 보험료 중 도비 등 지방비 지원을 신설, 총 3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을 50%에서 20%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전남도는 특히 연중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한 5~6월 영농철과 가을 수확기 사고 등을 미리 대비키 위해 오는 4월 까지 집중 가입토록 독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SNS, 반상회,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펼치고, 시군과 보험운용사인 농협손해보험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월별․기종별 가입실적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가입 대상은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등 12종을 보유한 농업인이며, 가까운 지역농협에 연중 신청해 가입하면 된다. 보험 기간은 1년이다.

실제로 트랙터 1대의 총 보험료는 53만2000원으로 이 중 20%인 10만6000원만 가입자가 부담하면 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해 자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주요 보장은 농기계 사고 발생 시 농기계 수리비, 대인배상 사망 위자료 8000만원, 본인 사망 유족급여금은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곽홍섭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농기계 종합보험은 지난해까지 농가의 보험료 부담이 커 가입률이 매우 낮았다”며 “가입 대상자는 예상치 못한 농기계 사고 등을 대비해 5월 영농철 이전에 서둘러 가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 도내 총 5577농가가 1만1400여대의 농기계 종합보험을 가입해 77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이 가운데 사고 등으로 총 10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