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5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 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거나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 가운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 교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신천지예수교회를 대상으로 조사·명령권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오늘 강원경찰청에 도내에서 일부 연락 두절된 신천지 교인 5명(원주 1명, 춘천 4명)에 대해서는 행정 역량의 한계가 있어 경찰에 협조요청을 정식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재난안전실장이 신천지 빌립지파를 방문해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기존 춘천 확진자 2명의 진술에 대해서도 카드사용내역, CCTV 등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에선 이날 오전 7시 기준 춘천·강릉·속초·삼척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371명에 대해 전원 자가 격리 중이다. 도는 자가격리자 가운데 격리를 거부하거나, 이탈할 경우 경찰과 공조해 신속한 격리조치 또는 고발 등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최 지사는 “연락 두절자를 비롯해 확진자 동선을 명확히 파악하고자 의심스러운 부분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마스크 생산업체와 협의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도내 약국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25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도내 약국 700곳을 통해 35만장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 확진 예방을 위해 3·1절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춘천과 속초, 강릉과 삼척 등 4개 시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697개소 중 1095개소가 일시 운영 중단됐다.
도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한다. 대상자 1504명 가운데 국내 체류자는 394명, 입국자 288명, 입국 취소 83명 등이며 739명이 입국 예정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