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코로나19 확진자 11명으로 늘어…부대 내 감염 추정

입력 2020-02-24 12:09 수정 2020-02-24 12:11
21일 오후 충남 계룡시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군인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돼 군내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내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으로 총 11명이다. 23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7명이었지만 전날 오후 늦게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대 내 다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천 육군 부대 확진자 3명은 이전 확진자 육군 상병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상병은 지난 14일쯤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도 군무원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대 내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했지만 격리 이전 다른 장병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부대 내 2·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군에서는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충북 증평 육군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23일 기준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 경북 영천과 청도를 방문한 6400여명을 포함해 장병·군무원 등 7700여명을 격리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