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원순, “광화문집회 원천봉쇄…코로나19 ‘심각’ 단계”

입력 2020-02-24 11:04 수정 2020-02-24 11:07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광화문광장을 포함, 예정된 도심 집회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24일 강조했다. 전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범투본)’ 등이 오는 29일·다음달 1일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는데,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한 무대설치를 불허할 예정”이라며 “경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들은 강제철거할 계획이다. 동원 차량들은 강제 견인한다. 현재 1대만 운영 중인 도심집회금지 안내방송 차량은 5대로 확대하고 주요 집회 예정장소에 배치하여 홍보와 계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무수행을 방해하면 적극적으로 고발한다. 서울시는 “안내방송에 대해 항의하며 방송을 방해하고 다중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도 없이 욕설과 고함으로 공무수행을 저지하는 행위,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여 차량흐름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채증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내일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개 택시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취소하기로 결정됐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광화문 일대 등 도심 집회를 철저하게 막겠다”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