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를 흡입한 30대가 119 상황실에 전화해 “피자를 배달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모텔에 투숙해 환각물질을 흡입한 혐의(화학물질 관리법 위반)를 받는 A씨(37)를 체포했다고 24일 전했다. 그는 전날 오전 9시30분경 광주 북구 한 모텔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부탄가스 4통을 연달아 흡입했다.
A씨는 가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 빠졌다.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배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청이 들린다”며 “누가 나에게 뛰어내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한 119 상황실은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르게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 출동해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그는 환각 상태로 울고 있었다. 현재 어지럼증, 환청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