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상태 빠진 30대, 광주 119 전화해 “피자 배달해주세요”

입력 2020-02-24 10:18
게티이미지뱅크

부탄가스를 흡입한 30대가 119 상황실에 전화해 “피자를 배달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모텔에 투숙해 환각물질을 흡입한 혐의(화학물질 관리법 위반)를 받는 A씨(37)를 체포했다고 24일 전했다. 그는 전날 오전 9시30분경 광주 북구 한 모텔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부탄가스 4통을 연달아 흡입했다.

A씨는 가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 빠졌다.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배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청이 들린다”며 “누가 나에게 뛰어내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한 119 상황실은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르게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 출동해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그는 환각 상태로 울고 있었다. 현재 어지럼증, 환청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