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강’과 7골 난타전, 그 시작은 황의조 헤딩골

입력 2020-02-24 09:48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오른쪽)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20 리그앙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후안 베르나트와 뜬공을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가 올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상대는 프랑스 리그앙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황의조는 선제골로 PSG와 7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의 포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20 리그앙 2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 없이 맞선 전반 18분 헤딩골을 넣었다. 지난 16일 디종과 15라운드 홈경기(2대 2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지금까지 22경기에서 6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랭킹 공동 23위에 있다.

PSG는 2010년대 들어 우승만 6차례 차지했고 올 시즌까지 3연패를 노리는 리그앙 최강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다. 리그 12위의 중하위권 팀 보르도는 이런 PSG와 ‘펠레 스코어’(3대 2)를 능가하는 골 잔치를 펼쳤다.

그 시작은 황의조의 선제골이었다. 황의조는 동료 미드필더 토마 바시치의 코너킥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황의조의 슛은 상대 수비수 틸로 케러의 손을 맞고 굴절돼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들어갔다.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가진 2019-2020 리그앙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헤딩 선제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흰 유니폼)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가진 2019-2020 리그앙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헤딩 선제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다급해진 PSG는 곧 반격했다.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는 전반 25분 동료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 특유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문 안으로 넣었다. PSG는 그 이후로 보르도를 강하게 압박했다. 보르도는 간간이 역습으로 PSG의 공세에 반격했다.

보르도는 2-4로 뒤처진 후반 38분 루벤 파르도의 중거리 슛으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3대 4로 석패했다. PSG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후반 추가시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보르도가 동점골을 넣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PSG는 중간 전적 21승 2무 3패(승점 65)를 기록했다. 리그앙 2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60점대 승점을 기록해 흔들림 없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보르도는 9승 8무 9패(승점 35)로 12위에 머물렀다. 나란히 승점 37점인 7~11위 턱밑에 있어 언제든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