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의 한 군부대 장병이 지난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이 장병과 접촉한 장병 중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21)상병은 지난 10~14일까지 대구시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후 증상이 나타났다.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병은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군부대 앰뷸런스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검사 후 22일 오전 5시4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A상병과 접촉한 사람은 일반인 6명, 군인 40명 총 46명이다. 밀접접촉자 중 군인 3명이 지난 23일 오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포천시에는 지난 22일 1명, 23일 3명 등 총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된 병사 중 2명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1명은 안성병원으로 23일 오후 11시쯤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군과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지난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조기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향후 2주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며 이에 포천시는 감염자를 신속히 확인하고 확산 차단을 위해 민관군 전체가 혼연일체 되어 총력 대응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대응 매뉴얼보다 한층 강화된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으로 막아내야 된다”고 했다.
포천시는 민관군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질병관리본부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포천시는 코로나19 발생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 및 공식SNS를 통해 시민에게 대처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상병은 부대 복귀 시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 서울역에서 소요산역까지 전철, 소요산역에서 연천군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전곡에서 부대까지는 부대차량으로 바로 복귀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