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고 있는 옛 연인 찾아가 분신한 60대 남성

입력 2020-02-24 09:32 수정 2020-02-24 09:50

60대 남성이 옛 연인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크게 다쳤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3일 오전 1시40분쯤 미추홀구 주안동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 복도에서 남성 A씨(63)가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24일 밝혔다.

이 불로 A씨는 몸 전체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옛 연인인 여성 B씨(62)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가 있는 주택으로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찾아갔을 당시 B씨는 손자 2명과 손녀 1명을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손주들은 당시 연기를 마셨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가 현재 위독한 상태라 경과를 보면서 현주건조물방화죄로 입건해 조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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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