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패닉’에 무너진 코스피·코스닥… 4%대 급락, 시총 67조원 증발

입력 2020-02-24 09:09 수정 2020-02-24 16: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서 24일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해 20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나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1400조5000억원으로 56조2000억원 줄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중첩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3% 넘게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576억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077억원, 기관은 1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5.24%),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개장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당시 242조2000억원에서 231조9천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6조5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49%), 에이치엘비(-7.49%), CJ ENM(-4.71%), 케이엠더블유(-6.7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