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집단확진 등 11명 추가…부산 총 16명

입력 2020-02-23 18:02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 8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 환자 11명 중 7명이 온천교회 신도로 조사됐다. 앞서 부산 1번 환자를 포함하면 부산 환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이 교회에서 감염됐다.

부산시가 밝힌 기초 역학조사에 따르면 1번 환자와 이날 추가된 8~11번, 14~16번 환자 등 총 8명은 온천교회 내에서 진행된 1박 2일 수련회에 참석했다. 150명 안팎의 인원이 참가하는 수련회는 최근 여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진자 8명의 수련회 참석 기간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면서 감염자 규모는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 수련회는 교회 내부 시설에서 서너 명씩 한방에서 숙박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교회 측에 협조를 얻어 수련회 참석자 명단과 함께 전체 신도를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온천교회 전체 신도는 1000여명 정도다. 현재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최근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천교회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온천교회를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한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권고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