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만희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총회장(교주)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청도대남병원 친형 장례식에서 조문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홍보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친)형님 장례식장이 열린 청도대남병원에 다녀왔다”며 “우리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아주 건강하다”며 “현재 자택에 머물면서 총회 본부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보부 관계자는 신천지 집회시설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23일 경기도 과천시 증거장막성전 총회 본부에 출근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 당국과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 관리 업무를 소통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대국민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태가 진정되면 (대국민 사과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 총회장 친형 장례식이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러져 다수의 신도가 장례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23일 오후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2명으로 이 가운데 증거장막성전 관련 확진자는 30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1명으로 보건 당국은 현재 청도대남병원을 거쳐 간 이들의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