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톱10’에 진입했다. 리그 데뷔 37일 만에 이룬 업적이다. 노르웨이에서 온 ‘득점 기계’가 분데스리가를 점령하고 있다.
홀란드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 스타디온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2대 0으로 격파한 2019-2020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동료 수비수 아쉬샤프 하키미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는 지난 15일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22라운드(4대 0 승), 19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2대 1 승·이상 홈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1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출전한 분데스리가 경기는 6차례. 그 사이에 9골을 넣었다. 홀란드의 리그 득점 랭킹은 공동 10위로 치솟았다.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23경기에서 25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09골을 넣은 셈이다. 홀란드의 평균 득점은 1.5골. 홀란드가 리그 초반부터 합류했으면 현재 득점 선두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대회를 포함한 홀란드의 도르트문트 이적 후 득점은 12골이다. 지난달 18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5대 3 승)에서 데뷔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1개월 5일의 기록이다. 이적에 앞서 뛰었던 잘츠부르크 득점을 포함한 올 시즌 득점은 모두 40골이다. 그야말로 ‘득점 기계’ 같은 골러시를 펼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의 데뷔전부터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 전적 13승 6무 4패(승점 45·골 +33)를 기록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이프치히(승점 48·골 +36)를 승점 3점, 골 득실차에서 3골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의 순위는 1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