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과산화수소 사업 합작사 설립

입력 2020-02-23 15:25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지난 21일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이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석탄화학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위해 협력해 성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합작사는 올 2분기에 설립될 예정이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투자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합작사를 통해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는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로부터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과산화수소를 제조하게 되며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는다.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과산화수소(H202)는 친환경적인 산화제로 표백제, 세정제 등에 널리 활용된다. 더불어 필수 멸균제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너스감염증의 방역에도 사용되고 있다. 전자급 초고순도 제품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공정에서 식각과 세정에 사용되는 중요 소재 중 하나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과 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