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집단확진 등 11명 추가…부산 전역으로 확산

입력 2020-02-23 14:54

부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더 발생해 총 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접촉자 파악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시는 확진자 16명 가운데 8명이 온천교회와 연관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온천교회는 긴급 폐쇄하고 방역 중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총 16명 부산 확진자 가운데 8명이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장로회) 신도다. 1번 확진자(19세 남성, 동래구)와 이 환자의 친구인 8번(21세 남성, 동래구)·9번(21세 남성, 동래구) 환자와 다른 신도인 10번(46세 남성, 동래구), 11번(26세 여성, 북구) 환자와 14번(32세 남성, 동래구), 15번(19세 남성, 동래구), 16번(33세 남성, 금정구)이다.

이들은 지난 15~16일 온천교회의 1박 2일 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련회에 참석한 인원은 150여 명 안팎으로 파악된다. 수련회는 세 번에 걸쳐 이뤄진 만큼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또 온천교회를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한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권고했다.

7번 환자는 수영구에 거주하는 29세 중국인 남성으로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뒤 지난 18~21일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지난 22일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네오스파 찜질방을 폐쇄한 뒤 방역 조치했다. 이 기간 네오스파 찜질방을 방문한 9명을 확인했다.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종사자들은 부산시가 제공한 임시생활 시설로 옮겨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방문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6번 환자(82·여성)는 2번 환자의 어머니로 22일 연제구 보건소에서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이날 오후 9시쯤 양성을 확인,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환자는 연제구 토현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 성당에 2주간 미사를 중지하도록 하고 미사 참석 성도를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긴급자금을 투입해 지역의 다중집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24일에는 5대 종단 회의를 개최하고 종교 행사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