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23일 수원·평택·부천·김포에서 각 1명씩 총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일 A씨(67세 남성, 한국인)와 아내, 아들 등 대구시민 3명이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소재 딸과 사위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집들이 겸 방문했다”며 “A씨가 지난 22일 정오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팔달구보건소 선별진료로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이날 오전 9시30분 양성으로 판명돼 감염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의 아내와 아들, 사위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영통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A씨의 딸은 임신 중이어서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검체 검사와 진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확진자 A씨는 18일 대구에서 감기약 처방을 받아 투약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에서는 휴가 중 대구를 방문한 평택해경 소속 의경(23)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해경 한 함정에서 근무하는 의경 B씨는 15일 휴가를 나와 17일까지 대구에 있는 친구 집에 머문 뒤 평택시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후 증상이 발현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해경은 A씨에게서 이런 내용의 연락을 받고, A씨가 근무했던 함정과 부대 안을 소독한 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포시는 고양시 벤처타운에 입주한 기업인 C씨(53)가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20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가 입주해 있는 해당 벤처타운은 현재 폐쇄됐으며 소독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천에서는 대구 신천지 집회를 다녀왔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 고강동 빌라 거주 주민 D씨(아내)의 어머니가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A씨 어머니는 자가 격리 중이었던 상태여서 감염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D씨와 함께 대구 신천지 집회를 다녀온 남편도 의심 증상을 보여 추가 검사 중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