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신천지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시민불안을 덜기 위해 23일 신천지 교회 의심시설에 대한 집회 차단에 나섰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시청 각 부서 전담반 편성 24명, 교육문화국 전 직원과 경찰(물리적 충돌에 대비한 순찰차량 상시 출동 대기 협조) 등 100여명 합동으로 신천지 교회 의심시설 14곳의 집회 차단을 위해 방문했다.
관내 신천지 의심 교회와 시설은 모두 14곳으로 시는 지난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해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고양시 각 종교계 대표들에게 “내일(23일) 하루만 종교 등 대형집회 참여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지역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감염 방지를 위한 (종교계의) 적극 행동을 호소 드린다. 수원, 광주광역시 등에서도 이미 집회 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고 협조를 부탁한 바 있다.
이에 고양시 종교계도 집회 축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일산 벧엘교회는 출입구에 열감지기 설치하고 예배는 드리되 식사 등 다른 집회는 모두 취소했디. 충정교회도 오후 예배는 취소했고 순복음원당교회도 출입문에서 발열 체크와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 후 예배를 드렸다. 대화동 성당은 다음달 8일까지 평일미사를 축소하고 모든 주일미사 시 마스크 착용, 성가대 활동 중지, 찬송 안 부르기 등을 공지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시민과 공직자, 종교인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양시는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적 과제인 감염병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