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포천시, “확산 방지 위해 전방위 방역활동 추진”

입력 2020-02-23 13:16
박윤국 포천시장이 23일 포천시청 안전관리상황실에서 '코로나19'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박윤국 경기도 포천시장이 지역내 군부대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방위 방역 활동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포천시청 안전관리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관협력을 통한 전방위적인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모든 공직자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다음 주부터 지역내 대학교인 대진대에 중국 유학생들이 유입되는데 대진대와 협력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대학, 장터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시 대진대학교에는 25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있다. 오는 24~26일 중국 유학생 88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시는 중국 유학생 관리 방안으로 임시 생활시설(기숙사 1개 동)을 마련하고, 1인 1실 격리로 자가 격리에 준하는 감시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지역주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이들의 입국 시 별도의 차량을 이용해 이송하고, 임시 생활시설에서 매일 2회 발열 체크와 생활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대진대에 포천시 공무원을 파견해 24시간 근무 활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중국 유학생 관리·지원 대책 현장을 확인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 체온계 등 필요물품을 대진대에 지원했다. 또한 시는 대진대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학생 인권문제 등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국가적 비상사태에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는 정부에서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확산방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천시 제공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군 장병 A씨(21)는 지난 10~14일까지 대구시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후 증상이 나타났다.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대 복귀 시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 서울역에서 소요산역까지 전철, 소요산역에서 연천군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했으며 전곡에서 부대까지는 부대차량으로 바로 복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군부대 앰뷸런스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검사 후 22일 오전 5시4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A씨는 일반인 6명(포천시 2명), 군인 40명 총 46명과 접촉했다. 일반인 6명은 음성 확인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며 군인 40명은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