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집회 참석 경기도민 공유해달라”… 신천지 측에

입력 2020-02-23 12:0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더욱 촘촘한 방역·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며 대구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에 대한 자료를 거듭 요청했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경기도 신천지 유관시설 현황 공개’ 제목의 글에서 “더욱 촘촘한 방역 및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경기도민 중 지난 16일 열린 대규모 대구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천지 측이 홈페이지에 전국 각지의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의 주소를 공개했다”며 “전국 1100곳, 경기도만 해도 239곳에 이르는 자료”라고 했다.

경기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은 교회가 59곳, 부속기관이 180곳 등 23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자체 파악한 시설 현황 자료와 신천지 측이 공개한 자료에 차이가 있지만 방역 조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신천지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저희가 파악한 자료가 부정확할 수도 있고, 신천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자료를 긴급히 내다보니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신천지의 자발적인 공개 덕에 방역 조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나왔다.

지역은 부천시와 평택시이며, 상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