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인 첫 입국금지…공항서 130명 쫓겨나

입력 2020-02-23 11:39 수정 2020-02-23 13:45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후 7시55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이 입국금지를 당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뒤 같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측이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천발 항공편으로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의 입국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방역당국은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과 제주도민 등 77명 가운데 9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한국인 성지순례단과 접촉했던 이스라엘 학생 30명이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한 환자 1명이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