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우한폐렴 안 쓰듯 대구폐렴·대구코로나 안돼”

입력 2020-02-23 10:47 수정 2020-02-23 12:58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우한폐렴 안 쓰듯 대구폐렴·대구코로나 용어 안돼”
“국민 어려움 정쟁 도구로 삼는 행위 삼가야… 침묵이 도와주는 것”
“검사 거부 신천지 증거장막 관련 인사 신고해달라”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1276명에 대한 검사 진행 중”
“연락두절 신천지 신도 찾기 위해 경찰과 추가 대책 마련”
“현재 520개 병상과 추가 84개 병상 준비 중”
“다음주 병상 부족 예상… 정부에 추가 병상 확보 요청”
“대구에 파견된 군 의료인력 큰 도움… 의료인력 부족”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도나 SNS에서 대구 여행 후 또는 대구 방문 이후 감염됐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우한폐렴이 아니듯이 ‘대구폐렴’도 아닌 코로나19”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대구 신천지증거장막을 방문한 이후 발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시민은 이웃의 아픔에 함께 했고 위로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을 욕할지언정 대구시민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 신천지증거장막 신도의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대구 신천지증거장막과 관련해 3차례에 걸쳐 신도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했다. 권 시장은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