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샌더스, 네바다 경선 압승…대세론 탄력 받나

입력 2020-02-23 10:17 수정 2020-02-23 11:08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네바다 코커스의 승자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텍사스 유세를 하고 있는 샌더스 후보와 그의 부인 제인 샌더스. 로이터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CNN방송도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네바다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4% 개표 결과, 샌더스 상원의원이 44.6%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승리가 확정될 경우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에 이어 2연승 기록을 달성, 초반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며 샌더스 대세론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5%로 2위에 올랐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5.6%로 3위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각각 11.8%, 4.3%를 기록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네바다 코커스의 승자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텍사스 유세를 하고 있는 샌더스 후보와 그의 부인 제인 샌더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네바다에서는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참패해 대세론에 치명타를 입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에 오르며 기사회생한 반면, 아이오와 1위라는 대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뉴햄프셔 2위에 이어 이번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순위가 확정되면 초반 샌더스-부티지지 양강 체제가 대신 샌더스 원톱 독주체제가 확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6명의 대의원이 걸린 네바다주는 지난 15~18일 나흘간 실시한 사전투표와 이날 코커스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초반 2연전이 치러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가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면 슈퍼 화요일 전에 치러지는 네바다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