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구’ 반복한 울산 첫 확진자, 가족은 모두 ‘음성’

입력 2020-02-23 04:53
울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울산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22일 오후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가족 3명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역 첫 확진 환자인 27세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부모와 여동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A씨 부모는 울산에 거주 중이며 여동생은 대구에서 A씨와 함께 산다. A씨는 울산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국내 31번 환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 처소 집회소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튿날 아버지가 근무하는 울산 중구 한 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받은 뒤 대구 집으로 향했고, 10일부터 15일까지 머물렀다.

이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다시 울산 부모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 부산 일대를 돌며 여행했다. 16일에는 오후 2시30분 신천지 울산 처소 집회소 집회에 2시간가량 참석했다. 이어 18일 감기 증세를 보여 대구지역 한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았다.

A씨는 다시 21일 울산 부모 집을 오다가 KTX 울산역 열화상 카메라에 미열이 체크됐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당시 집회에 교인 100여명이 함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확인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