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77명·확진 9명…‘이스라엘 성지순례’ 수퍼 전파자 되나?

입력 2020-02-22 19:37 수정 2020-02-23 00:38
네이버 밴드에 한 이스라엘 성지순례자가 올린 사진. 뉴시스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가 애초 알려진 39명보다 2배나 많은 77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에서 77명이 참여했다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 중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북부지역 한 지자체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에 “지금까지 알려진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 39명은 경북 북부지역 일원일 뿐 전국에서 총 77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성지순례 참여자는 전국에서 77명이 참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수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안동과 의성, 영주, 예천 등 경북 북부권 천주고 신도 39명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했다.

이들 중 예천군 공무원(주소지는 예천, 실거주는 의성 안계)인 A(59·여)씨가 발열과 오한 등 이상증세를 느껴 지난 20일 예천군보건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엔 안동지역 주민 5명, 영주지역 주민(61‧여)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의성에서도 이날 안계면에 거주하는 일행 1명(62·여·주소지는 영덕)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서울도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구로구 개봉동 주민 C(41·남·주소지는 경기 부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성지순례 참여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