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코로나19’ 확진…24일까지 폐쇄

입력 2020-02-22 14:35 수정 2020-02-22 18:42

경북 구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삼성전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되자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시시는 “확진자가 산동면에 거주하는 A(28·여)씨로 구미국가산단 삼성전자 무선사업주 직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A씨를 자가격리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장세용 구시시장도 SNS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하다”며 “구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또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구미시는 A씨의 거주지 주변을 긴급 방역하는 한편 지역 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 시장은 이날 오후3시30분 시청 별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4일까지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전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 중”이라며 “토요일, 일요일 개인 외출은 물론 여러 명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 및 참석을 삼가고 개인 감염 예방을 위해 월요일 출근 시 개인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측은 “생산 라인 폐쇄가 주말 포함 일시적이라 영향이 크지 않고, 차주 중에 추가 조업을 진행해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인도 등으로 이전했지만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