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확진자는 택시운전 태안 가족여행 다녀와

입력 2020-02-22 11:32 수정 2020-02-22 11:39

충북 청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청주에 거주하는 접촉한 A(36)씨와 B(35·여)씨 부부는 이날 0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거주 가족과 지난 14~15일 이틀간 충남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직업이 개인택시 운전 기사여서 가족과 지인 이외의 밀접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증상 발현 이후 19~20일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 사는 이들 부부의 가족은 지난 7~9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B씨는 전업주부다.

도는 이들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형마트와 식당 등 3∼4곳에 대해서도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들 부부의 진술과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그간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나 접촉자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전북에 거주하는 가족이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도는 이들이 다년간 것으로 알려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A씨 부부 추가 접촉자가 있는 지 역학조사팀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최근 14일 이내 중국 여행자는 모임 등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