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20일 개인택시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동선이 확인되는대로 대형마트 등 3~4곳에 대해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22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의 부모 2명, 아들 1명, 선후배 2명 등 접촉자 5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조치했다.
청주 확진자는 개인택시 운전사로 방역당국이 19일과 20일 택시를 운전한 사실을 확인한 뒤 카드 단말기를 통해 카드 조회 및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거주 가족과 지난 15일 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행에는 이들 부부 2명과 부모와 자녀, 매제(전북 전주 거주) 등 6명이 동행했다.
부부는 전북에 거주하는 가족이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시는 이들 부부의 진술과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그간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나 접촉자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이들이 다년간 것으로 알려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전정애 충북도보건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2명은 36세 남자, 35세 여자로 1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며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 중 1명이 확진 판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21일 오후 4시25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1일 24시 양성 판정을 받고 22일 오전 2시30분 청주의료원에 이송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전주의 가족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를 방문했으며,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태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전파자는 신천지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확진자들은 신천지 신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청주도 뚫렸다 “개인택시 이틀간 운전 대형마트 등 폐쇄조치 불가피”
입력 2020-02-22 09:21 수정 2020-02-22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