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확진, 중국 다음으로 많다… 당국과 협력 중”

입력 2020-02-22 04:40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 중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증가를 초래한 전염 역학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비 브리앙 WHO 글로벌 전염위험준비국장도 “우리는 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고 동시에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전체 발병 사례는 비교적 적은 편”이라면서도 “중국 여행 이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 뚜렷한 역학적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코로나19) 억제 조처를 지속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역 사회 전염이 일어날 경우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에서 이틀 동안 확진자 18명, 사망자 4명이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WHO는 진단 키트를 공급했고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보건 시스템 취약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아프리카연합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프리카 보건장관 긴급회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