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에 확산되면서 휴학을 문의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했다.
21일 경북대에 따르면 휴학 가능 여부와 절차를 문의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대학 측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난 18일까지 잠잠하다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학교로 돌아오는 걸 꺼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은 “대구가 우한처럼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질문을 했다.
대학 관계자는 “문의 전화 폭주로 담당자가 몸살을 앓을 정도”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에서는 20일 50여명에 이어 21일에도 50여명이 추가로 전화를 걸어 휴학 의사를 전했다.
이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260명이 방학을 마치고 이달 말까지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100여명이 휴학과 함께 입국을 포기했다.
영남대도 20일 하루에만 50여명이 담당 부서에 휴학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시는 이날 지역 대학들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휴학을 적극 권고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