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 등 관련자들이다.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에는 14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부분이 신천지와 연관된 사람들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6일 남구의 대구 신천지 집회소에서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집회를 한 1차 전수조사자 1001명과 2차 조사대상자 3474명, 3차 조사대상자 4860명 등 대구 신천지 신도 9335명의 명단을 대구시가 확보해 조사 중이다. 1차 명단은 대구시가 직접 받았고 2, 3차는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받았다. 이 명단이 대구 신천지 신도 전체의 명단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아직도 1차 대상자 1001명 중 57명, 2차 대상자 가운데 326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3차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9000여명의 신도 중 대구 이외의 지역에 연고지가 있는 사람도 많았다. 1차 대상자 중 87명, 2차 대상자 중 368명이 경북 등 다른 시·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대상자가 많다보니 대구시가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1차 대상자 1001명 중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914명이다. 달서구가 217명으로 가장 많고 남구 209명, 수성구 121명, 북구 111명, 동구 95명, 서구 70명, 달성군 66명, 중구 25명 순이다. 각 구·군마다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전화를 해 발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 3차 대상자들 중 상당수도 자가격리를 추진 중이라 사실상 1대 1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하지만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