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직 소리와 함께 1~2초 만에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연제구청이 운용 중인 방범용 CCTV 영상으로 보면,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행인들이 다수 지나는 인도를 덮쳤지만,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1일 부산 도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단독주택이 붕괴하면서 작업 인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부산 연제구 한 주택가에서 2층짜리 단독주택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이모(28) 씨 등 작업 인부 5명이 무너진 집 더미에 매몰됐다가 3명은 구조되고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주택 1층에서는 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3명만 긴급 대피하고 나머지 5명은 무너진 집 더미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4분여 만에 매몰자 가운데 경상을 입은 이모(28) 씨와 김모(61) 씨를 구조했다.
남은 매몰자 3명 중 이모(61)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구조됐지만 중태다. 오후 3시 15분쯤 70대 남성을, 20여분 뒤에는 마지막 매몰자인 60대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명 모두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면적 95.3㎡ 규모의 해당 주택 1층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던 중 함께 작업하던 2층 기둥이 붕괴하면서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현장을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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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