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2명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입력 2020-02-21 16:22

대구·경북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일부가 부산으로 이송됐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 확진 환자 2명이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는 지난 20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밝힌 데 따른 정부 요청에 의한 것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60대 남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을 부산대병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는 현재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회복될 때까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대구·경북 확진 환자의 부산 이송과 관련해 “안전과 생명에 지역의 경계는 없다”면서 “음압병실뿐만 아니라 지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내 확산 차단을 위해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은 본인이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거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말하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또 대구 신천지 교회나 장례식장을 다녀온 부산 거주자 명단을 대구시 등으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모두 격리 검사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