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내 코로나19 환자 156명 중 98명, 신천지 연관”

입력 2020-02-21 15:11 수정 2020-02-21 15:32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증거장막이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56명 중 98명이 대구 신천지증거장막과 연관 있는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단일 노출로 인한 집단발병의 규모가 큰 편”이라며 이같이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다만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이 명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지역사회 전파 초기 단계이고 특정 집단 중심으로 전파돼 원인이 분명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가 해외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도 지회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발병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후베이성이나 이런 데에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