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청도 대남병원 사망자의 직접적인 사인이 코로나 19와 연관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오랜 기간 폐 질환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가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 폐 질환이 있었던 환자”라며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와 연관돼 있지만, 과거 임상력(증상)을 보강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압부검실이 마련돼 있는데 부검을 할 정도로 사인을 밝히는 게 필요한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병원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명(20일 2명, 21일 14명)의 확진환자를 확인했다.
해당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예정이다.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